마무리

 이제 일도 세번만 더 가면 끝이다
 full time이 아닌 part time job 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운것도 많고 욕도 많이 늘었지만 ^^;

 내가 영화를 공부하는 만큼
 music and media에서 일하는 건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 등
 같이 대화를 나누고, 5분정도 잠시 마주치는 것 뿐이지만
 그런 짧은 짧은 대화들이 나에겐 많은 lesson 이었다. 

 좋은 영화도 많이 추천해주고 감독들 얘기도 많이 해주고
 같은 interest가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일한다는게 
 얼마나 크나큰 행복인지, 있을 땐 몰랐지만
 돌아보면 valuable 했던 경험인 것 같다.

 내일은 6시간이나 일을 해야 된다. 벌써부터 생각하면
 짜증부터 확 몰려오지만 얼마 안남았으니까, 마음을 비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또 그곳으로 향해야 겠다.

 슈퍼바이저와 보스들, 맨날 잔소리에 잡다한 일들만 시키지만
 게으르고 맨날 늦는 나를 1년동안 받아주어서 한편으론 너무나도 고맙다.
 co-worker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떠난다니 정말 많이 아쉽다.
 정말 웃으면서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비록 pay는 열라 적았지만 크게 볼때
 내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arjun과 일하는 것도 이제 마지막인가.
 그와 일할때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정말 즐겁게 일한다.
 비록 나를 좀 무서워 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arjun 이지만 ㅎㅎ
 맨날 사람 타령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람 복 많은 나인 것 같다.


by dylan | 2008/04/28 19:07 | 트랙백 | 덧글(1)

 벌써 세번째 글이다.
 왜 이리 오바하냐고? 글세 그 동안 정말 쓰고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빨리 블로그 하나 만들어야지.. 마음만으로 생각하다가 직접 이렇게 실현이 되니
 그동안 쌓아놨던 말들을 다 뱉어 놓는 것 같다.
 잠시 담배가 피고 싶다. be right back.


 밖에는 비가 온다.
 이번에 사는 곳에 담배피는 나로선 발코니가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인거 같다.
 낮에는 미친듯이 덥다가 밤에는 쌀쌀하다.
 새벽인데 잠도 안오고, 좋아하는 음악 하나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다.

 담배 빨리 끊어야지 하면서도 못끊는 것이 담배인 것 같다.
 고2때 처음으로 시작해서 벌써 4년째 이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피는 것이 무작정 멋있어 보였다.
 친한 애들이 모두 담배를 피고, 왠지 나는 안피면 안될 거 같은 그런 느낌?
 왠지 소외된다는 느낌. 고등학교때는 어떤 clique과 지내는 것이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이래저래 시작한 거 같은데
 언제부턴가 담배피는 것을 진정으로 enjoy하기 시작했다.

 요즘들어 담배가 싫어진다. 빨리 끊고 싶고 냄새도 싫고
 내가 피면서도 내 옷에 찌든 냄새를 맡으면 구역질이 나온다
 이젠 담배를 정말 피고 싶어서 피는게 아니고 습관적으로 피는 것 같다.
 없으면 불안하고 몸은 찌뿌둥 해지고 
 
 어떻게 보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담배를 피면서 사람들하고 더욱 가까워 질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만나고 싶은데 딱히 reason이 없을때..
 얘기하고 싶은데 딱히 뭐라 불러내기 뭐할때
 "담배 하나 필래?"
 이 한마디로 그냥 이유없이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었던 사람과
 만날 excuse를 만들고 또 그렇게 relationship을 build 했던 것 같다.

 요즘들어 이유없이 그냥 보고싶고 같이 있고 싶은 친구가 하나 생겼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괜히 불러내고 싶은 친구
 그 친구는 나와 정말 다르다.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아무하고나 친구하지 않는 나와 다르게
 그 애는 정말 넓게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낸다
 어떻게 보면 정말 부럽고 나도 저래야 하나 싶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quantity 보다는 quality 인듯 싶다. 

 10명의 친구보다는
 내가 정말 좋은 일이 생겼을때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친구 한명이
 나에겐 더욱 값진 일인 것 같다. 
 친구가 말해준 말인데, 슬픔 보다는 기쁨을 진정으로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다.
 처음엔 무슨말인가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맞는 말 인 것 같다.
 슬픔은 날 정말 위하지 않아도 동정심에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이 슬픔이다
 좋은 일이 있을때 날 질투나 시기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것은
 정말 그 사람을 위하고 아낀다면 하기 힘든 일인 것 같다.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진정한 친구가 몇이냐 물어본다면
 글세.. 잘 모르겠다.
 best friend 라는 말.. 어떻게 보면 정말 ambiguous 한 것 같다.
 같이 오래 지내고, 있으면 기쁘고 서로 이해해주는 것이 best friend 인지
 서로 다르고 자주 못 보지만 가슴으로 support 해주는 것이 best friend 인지..

 난 너무 이기적이다.
 남들이 날 친구로 생각해도 난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다반사 이다.
 난 '아는사람'과 '친구'를 엄격히 구분한다
 정말 쉽게 마음을 아무에게도 열지 않는데 문제는
 내가 한번 마음을 열으면 gradually process 하는게 아니고
 한번에 확 다 열어버린다.
 
 그에 따라 받는 상처도 크고 실망도 많이 한다.
 아직 준비가 안된 그에게 내가 너무 다가서고 집착해서 일까
 넌 나의 first 인데 왜 난 너에게 number one이 아닐까?
 이런 유치한 생각을 하면서 혼자 힘들어 하고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함부로 사람 만나는게 두렵고
 조금씩 친해질 것 같으면 일부러 발을빼고 연락을 덜하게 된다
 
 내가 너에게 마음을 열어버리면 또 다시 힘든건 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되돌아 가게 만드는
 내 자신이 바보같지만, 너무 힘든일이 많았고
 솔직히 이런 내 자신이 병신같고 지랄맞지만
 아무리 고쳐보려해도 안되는 것이 이런 것 같다. 

 내가 말한 아까 그 보고싶다는 친구..
 그래서 인지 연락하기가 껄끄럽고 에전보다 많이 안보려고 한다.
 왜냐면
 무섭거든.. 솔직히 무섭거든.. 또 그런 일이 반복될까봐

 유학생활을 오래 한탓에 외로움이 큰 것도 그런거 같다. 
 요즘은 사람이 그립다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by dylan | 2008/04/28 18:10 | 트랙백 | 덧글(1)
america
 
 유학생활도 벌써 6년째 접어든다.
 정말 오랜 세월이고 기간이다. 그 동안 배운것도 많지만 동시에 잃은 것도 많다.
 이전 예전처럼 유학생의 설움 아픔 이런거 하나하나 따질 기운도 없고
 그냥 체념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거 같다.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한국에 있었으면 경험하지 못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배운 것도 많고 나의 눈을 한층 더 넓게 뜰 수 있게 해준 기회였다.

 한국에서 살았으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잃었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 할 거 였으면 시작도 안했을것이며, 후회하면서 이 곳에 내가 굳이 있을 필요는 없다
 내가 만족하고 내가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 
 
 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가장 큰 보물인 듯 싶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노래 하나 틀어놓고 운전하는 날이 가장 좋다.
 창문을 열고, 담배 하나 물고 혼자 흥얼거리면서 쫙 트인 도로를 운전할때
 지친 나에겐 이런 여유로움이 가장 큰 보물이며 행운이다. 

 친구들은 묻는다. "졸업하고는 어떻게 할건데?"
 글세? 꿈이 클수록 좋다지만 내 성격상. just go with the flow.
 미국에 물론 살고 싶다. 이곳에서 교육받고 나의 사춘기 시절도 보낸 곳이고
 한국보다 친구뿐만 아니라 인맥이 더 많은 이 곳에서 물론 살고 싶다.
 하지만 한국이 싫어서, 그 곳을 떠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물론 한국에서도 일해보고싶고,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고
 어느 쪽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there's one thing to consider.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곳..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

 my ultimate goal? 'd be livin in key west or anywhere near beach
 where i can just chillax and work at the same time. 
 a place where i can bond with people from the town.
 big enough to enjoy and small enough to know everyone.
 말도 안되는 허상이라고?
 꿈은 클수록 좋다. but again, just go with the flow.
 실현이 안된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 at least give a shot, that's all you need.


by dylan | 2008/04/28 17:48 | 트랙백 | 덧글(0)
아쉬움
 
 이곳에서도 벌써 2년이다
 처음에 올 때부터 썩 맘에 들던 곳도 아니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온 곳이었기에 그랬을까
 정말 정도 안가고 빨리 떠나고 싶다고,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시간 낭비 돈낭비다. 사람들이 싫다. 등등
 온갖 말도 아니되는 말들로 내 자신을 최면 시키고 난 꼭 그래야만 한다는 듯
 내 자신을 끊임없이 각인 시켜왔던 것 같다.

 사람이란게 정말 교묘하고 이기적인 동물인 거 같다.
 있을 때는 그렇게 싫고 버리고 싶더니, 막상 이젠 잠시 놓아야 한다니
 왜이리도 아쉽고 그렇게 보내버리기 싫은지.

 2년, 짧은 시간이지만 이 곳에서 정말 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
 공부를 하기위해 온곳이지만, 막상 내가 배운건 그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life lesson.
 인간관계, 여자,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나 자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 중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연을 키워가고
 좋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지만 안 좋은 일들도 정말 무척이나 많았다.

 내 자신이 이렇게 한심하고 이 정도 인지,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또 그런 걸 극복해내고 변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결국 사람에게 남는 가장 중요한 보물은 사람이라는 말을 점점 깨닫고 있다. 
 이 곳에 오기 전까진 내가 왠만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기에, 난 별로 아쉬울게 없다 는 등
 어리석은 생각들을 많이 하고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한번만 죽어주면, 한번만 자존심 안내세우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in long run. 훨씬 많다.

 여자, 난 누나도 있고 주변에 여자 친구들이 많은 지라
 앤간하면 여자들을 다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게 바로 여자인거 같다. 
 2년동안 이 곳에서 연애한번 못해봤지만 그래도 여러 일을 겪다 보니
 스스로 배우게 되는 거 같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이해 안하고 힘든 부분이 많지만
 relationship... 서로 맞춰가고 이해하는 노력이 있어야 build up 되는 것 같다.
 fully understand 하지 못하더라도 at least pretend you do.
 너무 이기적인 발상일수도 있지만
 at least for me, that's the best way to keep up with the relationship.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지난 2년
 솔직히 아직까지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도, 무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진정으로 찾아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다.
 글 쓰는게 너무 좋다. 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정말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진정한 글 하나로 사람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am i good at writing? the answer is no but at least i love and enjoy it. 
 너무 cheesy 한가? 하지만 꼭 잘한다고 내가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잖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여태까지 왜 난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걸 바라고 향했던 것인지..
 있는 것 조차 내 곁에 두는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모르고 살았던 건지.
 아직 한국나이로 스물둘. 어린나이다. 아직 인생의 1/3밖에 살지않았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이렇게 깨닫게 된것에 대해 감사하다. 
 
 내 자신?
 정말 마음에 안드는 점도 많고 왜 이럴까 싶고, 확 바꿔버렸으면 좋겠고
 하지만 다시 한번 각인하자면.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내 자신을 사랑하자. 
 
 emory..
 너같이 짜증나는 새끼도 처음이지만 한편으론 고맙다.
by dylan | 2008/04/28 17:3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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